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단의 그림자 - 제2편 사라진 탄환의 행방 《분단의 그림자》제2편 사라진 탄환의 행방서울 용산의 국정원 본청 작전 회의실. 스크린에는 인천항 폭발 사건의 현장 사진과 CCTV 캡처 화면이 가득 띄워져 있었다. 컨테이너 더미가 무너져 내린 잔해, 불에 탄 차량들, 그리고 흐릿하게 포착된 인물들의 실루엣.“폭발력은 C-4 이상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파편 잔해 분석 결과, 그 성분이 기존 폭약과 일치하지 않습니다.”대공수사국 분석관의 설명에 회의실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유중원은 화면을 주시하며 한 장의 캡처 사진에 눈길이 멈췄다. 폭발 직전, 고지대에서 소총을 들고 현장을 감시하던 실루엣.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흘러내린 여성의 모습이었다.“이장길.” 중원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네, 형.”“저 장면, 확대해.”장길이 키보드를 두드리자, 흐릿하던 이.. 더보기 분단의 그림자 - 제1편 검은 폭발의 서막 《분단의 그림자》제1편 검은 폭발의 서막한강 남쪽 도심은 평온해 보였다. 밤이 내려앉은 서울의 도로 위로는 불빛이 흘러내렸고, 네온사인에 젖은 거리에는 평범한 시민들이 오가며 하루의 끝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꿈틀대고 있었다. 국정원 대공수사국 소속 특수요원 유중원은 지금 그 어둠의 그림자를 추적하고 있었다.그는 오래전부터 포착된 북한 무장 간첩 조직의 흔적을 좇고 있었다. 이들은 단순한 침투조가 아니었다. 최신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군사적으로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 출신의 요원들이었다. 한국 사회에 은밀히 숨어들어 무기 밀매와 연쇄 폭발 사건을 일으키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사건이 서로 무관한 듯 보였으나, 중원은 본능적으로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10부. Eternal Light ― 영원의 무대 10부. Eternal Light ― 영원의 무대하늘은 다시 파랗게 돌아왔지만, 그 푸르름이 새삼스러웠다. 균열이 닫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오래 묵은 숨을 내쉬는 법을 기억했고, 도시의 바람은 먼지 대신 비누 거품 같은 냄새를 품었다. 한강 위로 아침 햇빛이 번지면 물결마다 가느다란 은빛이 박혔다. 멀리서 본다면 모든 것이 평온으로 되돌아간 듯 보였지만, 지아는 안다. 무대가 끝났다고해서 음악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공연의 마지막 여운처럼, 라그나르의 그림자는 여전히 어딘가에서 미세한 파동으로 남아 있었고, 우리는 그 여운을 _어떻게 돌보는지_를 배워야 했다.가디언 본부의 회의실에서 도현이 새 모니터를 켰다. 지도 위에 반짝이는 점이 흩어져 있었지만 예전의 붉은 경보가 아니었다. “정상 파동과 잔향 ..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9부. 마지막 콘서트 9부. 마지막 콘서트1. 카운트다운서울의 하늘은 이미 반쯤 찢겨 있었다. 균열은 도시를 둘러싼 검은 원형 돔처럼 변해, 마치 거대한 공연장 천장이 무너져 내리려는 듯 위태로웠다. 낮에도 하늘은 어두웠고, 밤이면 도시 전체가 무대 조명 없이 벌거벗겨진 채 검은 그림자에 휩싸였다.가디언 본부는 마지막 대책을 세웠다. 도현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라그나르가 도시 전체를 ‘마지막 콘서트장’으로 만들고 있어. 그는 관객을 필요로 해. 사람들의 공포와 환호, 그 모든 감정을 먹어 부활을 완성하려는 거야. 막지 못하면, 서울은 곧 악의 제단이 된다.”지아는 단호히 대답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마지막 무대를 준비해야지. 이번엔 진짜로, 끝을 내야 해.”2. 준비세레니티 멤버들은 남은 며칠 동안 무대와 같은 훈련을 ..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8부. 노래와 검, 춤과 방패 8부. 노래와 검, 춤과 방패1. 도시 위로 드리운 날개서울의 하늘은 여전히 찢긴 채였다. 남산 위에서 시작된 균열은 강남의 빌딩 숲을 가르고, 한강 다리 위로 뻗어나가, 마치 검은 날개가 도시 전체를 감싸는 것 같았다. 낮에는 태양 빛이 그 틈을 억눌러 잠시 숨을 고르게 했지만, 밤이 되면 균열은 더욱 선명해졌다. 시민들은 이유 없는 불안감에 휩싸여 잠들지 못했고, 지하철 안에서는 누군가가 혼자 중얼거리듯 라그나르의 목소리를 흉내 내곤 했다.가디언 본부의 상황실은 초조한 공기로 가득했다. 도현은 지도 위에 표시된 붉은 점들을 보며 말했다.“지금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무대 세트처럼 바뀌고 있어. 라그나르가 날개를 완전히 펼치면… 이 도시는 더 이상 우리의 무대가 아니야. 전부 그의 제단이 돼버려.”지아는 ..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7부. 검은 날개의 부활 7부. 검은 날개의 부활남산 예술당의 제단이 봉인되던 날 밤, 서울은 오랜만에 숨을 고르는 듯 고요했다. 거리의 불빛은 여전히 번쩍였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세레니티 멤버들과 가디언 본부는 알았다. 그것은 단순한 숨 고르기일 뿐, 라그나르의 속삭임이 사라진 게 아니라는 것을.도현은 지도를 테이블 위에 펼쳤다. 봉인의 빛이 꺼진 자리마다 새로운 붉은 점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예술당 제단이 다시 살아난 순간, 도시 다른 곳에서 무언가가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그나르가 물러난 게 아니야.” 도현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단했다. “그는 스스로 무대의 막을 준비하고 있어. 마지막 막, 검은 날개의 부활.”1. 균열의 진화며칠 동안 서울 전역에서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한강 다리 위에..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6부. 가무의 제단 6부. 가무의 제단서울 전역을 휘감고 있던 균열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 잠잠함이 평화가 아니라, 더 거대한 무대를 준비하는 전조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라그나르의 속삭임은 여전히 공기 속에 배어 있었고, 균열은 보이지 않게 도시 구석구석을 물들이고 있었다.지아와 멤버들은 가디언 본부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도현이 화면을 돌리며 말했다.“분석 결과, 라그나르의 봉인이 가장 먼저 세워졌던 장소가 확인됐어. 남산 예술당 지하. 오랜 기록에 따르면, 수백 년 전 조상들이 노래와 춤으로 제단을 세우고 라그나르를 봉인했지. 그 흔적이 아직 남아 있어.”아린은 목을 감싸쥐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곳이 지금… 다시 열린다는 거네.”“맞아.” 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균열의 중심이 예술당.. 더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5부. 흔들리는 팀워크 5부. 흔들리는 팀워크1. 조용한 균열클럽 지하에서 라그나르의 속삭임을 막아낸 지 며칠이 지났다. 서울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였지만, 세레니티 멤버들의 마음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 지아는 팀을 모아 밤마다 가디언 본부에서 전략 회의를 열었고, 도현은 날마다 늘어나는 붉은 점(균열의 흔적)을 지도 위에 찍으며 한숨을 내쉬었다.“라그나르의 기운이 점점 짙어지고 있어. 균열은 예전처럼 단순히 열렸다 닫히는 틈이 아니야. 이제는 도시의 심장처럼 계속 뛰고 있어. 막아도 막아도, 또 다른 곳에서 열린다.”수현은 방패를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린 매번 전투에 끌려다니고 있어. 선제적으로 막지 않는 이상, 라그나르가 언제든 도시를 장악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아린은 목을 감싸쥐며 고개를 떨구었다. .. 더보기 이전 1 2 3 4 ··· 16 다음